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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롯데行에 할 말 잃은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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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이마트가 롯데 품에 안기면서 신세계 그룹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4일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던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하면서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새로운 인수대상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전자랜드 인수를 추진하던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곤란한 지경에 놓이게 됐다. 당초 신세계는 하이마트가 롯데에 인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자랜드를 사들여 경쟁 구도를 형성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본입찰이 마무리 됐을 당시 까지만해도 재무적투자자 보다는 전략적투자자를 선호한다는 매각측의 입장이 반영돼 롯데가 사실상 하이마트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업계에 팽배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MBK가 우선협상자가 됐고, 이에 신세계와 전자랜드 서로 M&A의 의지를 잃고 지난 2일 MOU를 해지했다.

사모펀드인 MBK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가전유통시장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을 내린지 불과 하루만에 MBK가 하이마트를 포기했고, 하루가 더 지난 시점에 롯데가 다시 하이마트를 끌어안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장은 전자랜드 인수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 없다"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향후 M&A 진행 과정을 관찰한 이후에 새로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구도를 예상하고, 이마트가 전자랜드 인수를 추진했지만 성급한 판단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가 확정되면 신세계도 다시 M&A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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