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각 부처가 정책발표를 할 때 정무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사전에 총리실과 면밀히 협의해서 발표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좋은 정책도 충분한 검토없이 불쑥 내놓으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부처와의 협의, 총리실과의 사전조율을 거치고 발표도 어떤 방법으로 할 지 면밀히 신경을 써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최근 교과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있었고 당직전문의제 등 몇몇 정책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일 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가진 국무위원들과의 환담에서 "물가 중에 농산물이 문제"라며 "(농산물 가격을) 집중 관리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최근 가뭄과 주말부터 시작된 장맛비를 화두로 꺼냈으며,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비는 적절하게 왔다"고 언급했고, 서규용 농림장관은 "농업적으로는 이번 비가 좋은 양이 왔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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