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1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전망에서 삼성그룹과 다른 그룹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0대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 LG그룹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뿐 SK,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POSCO, 한진그룹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에 따라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합계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그룹은 주력인 삼성전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2조55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6조7004억원보다 87.4%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4.2% 증가한 9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계 시장 판매 호조와 환율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0.5%, 1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4%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LG전자의 영업이익(4100억원)과 순이익(3100억원)이 각각 159.6.%, 221.6% 증가하지만 LG화학은 영업이익(5300억원)과 순이익(4000억원)이 각각 30% 이상 줄어들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에 SK그룹은 상반기 매출이 127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6조원)과 순이익(2조7000억원)은 각각 21.7%, 35.4%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호남석유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9429억원에서 올해는 4289억원으로 절반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8440억원으로 32.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36.8%, 35.7% 감소할 전망이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GS 34.4%, 한화 53.5%, POSCO 32.2% 줄어들 전망이다. 한진은 상반기에 영업손실 1300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오히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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