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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 '먹구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8초

전자업계 1분기는 좋았지만..

삼성, 반도체값 하락에 영업익 6조원대 하향
LG, 휴대폰사업 적자 예상보다 확대 원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분기 실적 불안감은 주가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15만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LG전자는 6만원선 붕괴 위협마저 받고 있다.

26일 삼성전자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1만2000원(1.06%) 오른 114만4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일 삼성전자는 4.23% 하락한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의 매서운 매도 공세가 삼성전자를 뒤흔들었다. 25일에만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049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이처럼 삼성전자를 대거 내다판 이유 중 하나는 불안한 2분기 실적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증권사들은 줄줄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7조70억원에서 6조633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7조1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동양증권은 7조700억원에서 6조6500억원으로 내렸다.


주된 이유는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심화된 것이 실적 추정치 하향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16%, 낸드 ASP는 당초 전망치 대비 10% 각각 하락할 것이고 D램 수율개선이 전망보다 더디게 진행되며 출하증가와 원가절감 역시 기존 전망치에 미달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7만원선 붕괴 이후 최근 6만2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한 LG전자의 실적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418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4650억원에서 4002억원으로 내렸고 HMC투자증권은 4680억원에서 3520억원으로 낮췄다. 대우증권은 기존 4410억원에서 3957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향 비율로 따지면 LG전자 영업이익은 10% 이상 떨어져 삼성전자보다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전 전망치와 차이를 보이는 사업부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와 MC(휴대폰)사업부다. HE사업부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MC사업부는 영업적자가 예상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분기 동반 부진했지만 3분기 이후 전망은 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 효과로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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