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기대'.. 강원랜드 '글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카지노주들에 대한 '성수기 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파라다이스와 GKL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준 반면 강원랜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 27일 장 중 1만5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이번 달 들어서만 17% 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카지노 빅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는 파라다이스라고 평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향후 5년 동안 5% 이상 유지될 경우 이는 장기 사이클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겜블링을 선호하는 민족성 때문에 중국 사이클은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GKL은 이번 달 0.65% 상승에 그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인데, 2분기 실적성장세가 바닥을 친 후 하반기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지역에 위치한 카지노 영업장 3곳 중 2곳은 GKL이 보유 중"이라며 "지난해 외국인전용 카지노 이용객 중 40.3%에 해당하는 수치로, 유리한 지역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강원랜드의 경우 증설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데다 세금 증가로 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김윤진 애널리스트는 "카지노와 비카지노 1대 1 전략은 지역 경제의 자생력 회복 면에서 공익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비카지노의 수익성이 낮아 주주가치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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