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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가발의 청춘, 꽃머리중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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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가발의 청춘, 꽃머리중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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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탈모가 진행 중인 직장인 김주현(47·가명)씨는 가발을 3 개나 가지고 있다. 출·퇴근용으로는 앞머리를 앞으로 조금 늘어뜨린 차분한 스타일, 주말에는 부드러운 웨이브 스타일, 또 하나는 집안에서만 쓰는 스포츠 헤어 스타일이다. 가발 3개 가격을 다 합치면 약 270만원이나 하지만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김씨는 “웨이브 스타일이 반응이 상당히 좋아 재구매하려고 한다”면서 “한 번 사면 2년 정도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를 구매해 상황에 맞춰 번갈아 가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탈모를 숨기기 위한 '대머리 가발'은 옛말이다.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며 가발을 패션처럼 즐기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스타일을 연출하며 자신의 두상과 얼굴형에 꼭 맞는 맞춤형 가발을 애용하는 '가발 쓴 꽃중년'이 늘고 있는 것이다.


탈모 콤플렉스 탈출은 물론 중년의 나이에도 멋진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은 남성들의 가발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모발이식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변신이 가능해 최근 가발이 '꽃중년'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가발은 최근 들어 여성들 사이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는 손쉽게 착용할 수 있는 앞머리 가발, 포니테일 부분 가발 등이, 중년여성들에게는 정수리부분을 풍성하게 보일 수 있는 정수리 가발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가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가발 종류도 다양하다. 김씨가 갖고 있는 웨이브 스타일, 스포츠 헤어 스타일에서부터 앞머리 가발, 포니테일 부분 가발, 정수리 가발, 당고머리 가발 등 남여 통틀어 100여 가지가 넘는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 4000억원 규모의 국내 가발 시장에서 패션 가발 비중이 전체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하이모의 경우 패션 가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하이모 관계자는 “인모보다 더 자연스러운 넥사트모를 통해 본인 머리인 듯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중년 남성 및 패셔너블한 헤어스타일 연출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단순히 탈모를 가리기 위한 방편으로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단점을 커버함과 동시에 외모에 대한 투자를 위해 가발을 맞추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단지 외모를 꾸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중년 남성들의 '자아찾기'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추산 국내 탈모인구는 약 1000만명. 모발이식 등 관련기술이 발전했음에도 가발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모발이식을 한 나머지 부분에 탈모가 진행되면서 결국에는 가발시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이모 관계자는 “과거 탈모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었던 가발이 패션 액세서리 중 하나로 인식변화가 이루어지면서 가발판매가 더욱 늘고 있다”면서 “앞머리 가발, 당고머리 가발 등의 판매율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며 패션 가발 열풍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자신의 가발 쓴 후 모습을 손쉽게 연출해볼 수 있고, 다양한 스타일들을 비교해볼 수 있다. 하이모 앱은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2775건 다운로드 돼 가발의 인기를 증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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