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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90조 핵심기술 빼낸 '오보텍' 퇴출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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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행ㆍ재정적 지원중단 및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 회수..도내 협력업체와의 협력중단 요청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90조 원 규모의 국내 첨단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오보텍코리아의 평택 현곡산업단지 퇴출을 결정했다. 또 일체의 행ㆍ재정적 지원 중단과 함께 세금감면 등 이미 제공된 인센티브에 대한 회수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오보텍코리아의 도내 협력업체에도 협력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김영종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산업기술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오보텍 한국지사인 오보텍코리아 김모 차장(36)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오보텍코리아 직원 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양벌규정을 적용해 오보텍코리아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삼성ㆍLG 생산현장에 납품한 광학검사장비로 아직 시장 출시 전인 55인치 TV용 아몰레드(AMOLED: Active Mode 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실물 회로도를 촬영한 뒤, 이를 USB에 담아 빼돌려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오보텍코리아의 혐의가 확증됨에 따라 평택 현곡외투기업 전용단지의 오보텍코리아 공장 입주계약을 즉시 해제하고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세금 감면 등 오보텍코리아가 그동안 외투기업으로서 받아온 혜택을 즉시 중단하고 이제까지 받아온 인센티브도 회수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오보텍코리아와 관련된 도내 협력업체, 고객사 및 협회와도 연계해 이 회사가 더 이상 국내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영구히 퇴출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국내 산업발전과 고용창출 등을 위해 우수한 외투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지만 오보텍코리아와 같이 국익을 저해하는 기업은 영구퇴출 등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보텍은 1981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회사로 2005년 기준 매출액 3억8000만달러, 종업원 1500명을 두고 세계 35개 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이 회사의 주력 매출은 디스플레이(41%), 폴리염화폐비닐(PCB) Bareboard(46%), 폴리염화폐비닐(PCB) 어셈블리(10%), 카(3%) 등이다.


지역별 매출 구성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이 67%로 가장 많으며, 일본(13%), 북미(11%), 유럽(9%) 순이다.


국내 진출은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06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오보텍코리아(주)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자본금은 5000만원이었고,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281억원, 종업원 125명을 두고 있다.


오보텍코리아는 지난해 말 평택현곡산업단지에 추가로 1600만 달러를 투자해 500평 규모의 TFT-LCD 패널 광학검사장비 공장을 세웠다.


한편, 오보텍코리아의 현곡산업단지 퇴출은 일단 법률적으로 별 무리가 없다는 게 경기도의 입장이다. 지식경제부의 외투기업 운용지침상 입주계약해제 조항에 보면 관련법령과 조례를 위반한 기업은 계약해지가 가능하다고 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도가 이 기업에 제공한 인센티브 회수부문은 복잡한 법적 절차가 필요해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또 오보텍코리아 본사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에 대한 퇴출 등을 포함한 결정은 경기도 차원에서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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