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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의장 "대선 때까지 식물국회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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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8일 국회의 개원 지연 문제에 대해 "19대 국회가 연말 대선 끝날 때까지 식물국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이 전 의장은 이날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국민들은 19대 국회에 대해서 불신을 하고 있고, 불신의 도를 넘어서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장은 개원 지연의 책임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두 사람 때문에 국회 문을 못 열고 있다"며 "국회의원 300명 중에 298명이 두 사람의 볼모로 잡혀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야 초선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의장은 새누리당의 6월 세비 반납에 대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밝힌 뒤 "당에서 모아 어디 쓸지 고민하지 말고, 처음부터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특권 중 가장 잘못된 것이 바로 개원 못했는데도 세비가 지급되는 문제"라며 "국회의원의 겸직도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장은 민주통합당이 주장하는 주민소환제에 대해 "지금 소환하면 양당 원내대표부터 소환할거고 국회의원 모두 소환당할 것"이라며 "취지는 알겠지만 헌법하고 저촉될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직 국회의원에게 매월 120만 원 정도의 연금이 지급되는 것에 관해 "마지막 출마를 해서 돈 다 쓰고 빈털터리가 돼 매우 가난한 사람이 많다"며 "기초생활보장제처럼 (어려운 전직 국회의원을) 선택적으로 도와주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미만이나 겸직하고 있는 사람 또는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전부 빼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 파업 문제가 쟁점이 되는 것에 대해 이 전 의장은 "국회만 열면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다"며 "언론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난도질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론계 출신인 그는 MBC 김재철 사장을 향해 "회사 사원들이 전부 싫다면 그만둬야하는데 왜 버티느냐"며 "언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체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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