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차이가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차이(신규취급액, 1년만기)는 0.48%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이보다 더 낮은 0.4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5월 예금의 1~2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3.91%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대로 진입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39%(잠정치)였다.
예금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차이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9년 초에 2.75%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점차 하락했다. 기준금리는 2010년부터 일부 정상화됐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차이는 지속적으로 좁혀졌다.
한편 대출(일반) 금리의 경우 지난달 예금은행(5.66%)과 저축은행(15.20%, 잠정)의 차이는 9.54%포인트에 달했다. 정기예금 금리차이인 0.48%포인트의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줄어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하자 고금리로 자금을 들여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또한 저신용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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