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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낮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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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몬티 총리 "회의 30일까지 연장될 수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독일과 격전을 벌일 의사를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몬티 총리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유럽정상회담에서 유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몬티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유로존의 구제기금을 이용하자는 제안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이미 쓰여진 합의문에 “고무도장을 찍어주러 브뤼셀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상회의가 월요일 증시가 열리기 전인 3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직접 거론하며 재정적자를 줄이고 개혁을 시도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을 위해 구제금융 기금을 이용하자는 그의 제안을 “잘 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몬티 총리는 단기적 해법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을 통해 재정 요건을 준수하는 국가에 한해 국채 시장에 개입해 국채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돕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로채권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등이 작성한 보고서도 초안에 비해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여전히 유럽정상회의를 앞두고 재정적자 문제 해결과 은행 산업 부실화를 위한 강력한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초안에 비해 EU가 재정적자 규정 등을 위반한 나라에 대해 예산을 다시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게 하는 등의 제안 등이 빠졌다면서 FT가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유로본드 도입 등의 민감 사안에 대해서도 한발 물러섰으며 ESM이 은행을 직접 지원하겠다는 안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유럽 부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번 회의가 의미 없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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