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2013년 이후 시대정신은 이명박정부가 후퇴시킨 정치적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경제적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오랫동안 '다른세상'을 꿈꿨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백한 행복, 그걸 지켜주는 세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로 '다른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출마선언 때 3대 교체를 말씀드렸습니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였습니다.
정권교체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의 국정파탄을 심판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뒤를 잇는
3번째 민주 개혁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정치교체는 소수특권층이 정치의 주인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이 정치의 주인이 되어야 하다는 것입니다.
정치인에게 맡겨 놓지 않고,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고 소통하고
주인으로 대접받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편 가르지 않고, 보복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관용하고 상생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여정부 때에도 우리 정치가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저희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통합의 정치를 말했지만 이루지 못햇습니다.
이제 제가 정치를 바꿔보겠습니다.
시대교체는, 개발 독재 모델과 시장만능주의 모델을 극복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제모델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거대한 전환을 체제의 변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87년 이후 시대정신은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정치적 민주주의의 향상에 많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IMF 이후 심화되어온 양극화와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이번 대선으로 출범할 정부가 서게 되는
2013년 이후 시대 정신은
이명박 정부가 후퇴시킨 정치적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경제적 민주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경제 성장 전략과
국가 발전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가 해왔던 것과는 다른
일자리 중심의 성장과, 강한 복지국가의 건설을
함께 이루어야 합니다.
이제 제가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제가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3대 교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고
제가 앞장서겠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마음을 모으고, 힘을 보태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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