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 마련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한 해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다 다친 인원이 9만3000여명, 사망한 사람은 2114명으로 집계됐다. 산업 재해로 매일 250여명이 다치고, 이 중 6명이 생명을 잃는다는 얘기다.
산업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한 해 18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는 연봉 2000만원을 받는 근로자 90만명을 신규로 채용할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1968년부터 매년 7월 첫째주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올해도 오는 7월 첫째주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정하고 산업재해의 심각성과 안전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 활동에 나선다.
올해 45회째를 맞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는 7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6개 주제별 안전보건 세미나,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 산재예방 달인의 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일반 국민이 참여해 만든 안전보건 UCC 쇼 등 일반인과 안전보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스트레스 자가 측정, 석면 유해성 체험, 혈압 및 체지방 측정 등의 코너를 마련해 안전과 건강을 살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아울러 이번 행사 기간에는 21명의 산재예방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수여된다.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산업재해 현황은 무역규모 1조달러대의 경제규모와 국가정상회의 개최국이라는 대내외적 위상에 반해 미약한 우리사회 안전수준의 한 단면을 말해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산업재해의 심각성에 대한 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사회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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