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지막 역전 찬스에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대호는 24일 사이타마 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다섯 번째로 3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멀티히트에 힘입어 2할7푼9리였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경기 뒤 얼굴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팀이 3-4로 뒤진 9회 1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때리며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까닭이다. 공략한 상대 마무리 와쿠이 히데아키의 몸 쪽 시속 144km 직구는 그대로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이내 2루,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시즌 여덟 번째 병살타와 동시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오릭스는 3-4로 무릎을 꿇었다. 팀 패배에 빛이 바랬지만 이대호의 상승세는 단연 돋보였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마키다 가즈히사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3회 1사에서 내야안타를 치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마키다의 커브를 공략, 3루 방향으로 날아가는 강습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5회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안타를 하나 더 추가했다. 마키다의 시속 127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대호는 아롬 발디리스의 중전안타가 터진 사이 3루까지 진루하다 아웃됐다. 이대호의 맹타에도 불구 오릭스는 또 한 번 승리를 놓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23승4무36패로 여전히 퍼시픽리그 꼴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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