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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녀' 원하는 그 남자들의 엄청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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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결혼경험 유무는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결혼해봤던 돌싱 여성들이 상대의 입장을 좀더 세심하게 고려할 뿐 아니라 단점까지 수용하는 등 한층 성숙한 것 같아요."


연봉 9000만원씩 받고 금융계에 종사하는 박모(38)씨의 말이다. 최근 박모씨처럼 초혼여성만을 고집하지 않고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여성도 적극적으로 만나 보겠다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는 5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36세∼43세의 초혼 남성 고객 5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의)결혼경험 유무별 결혼 수용 여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10명 중 4명(42.7%)은 "돌싱 여성도 배우자감으로 무방하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588명 중 57.3%는 ‘미혼 여성만 소개시켜 달라’고 했지만 나머지 42.7% 중 25.5%는 ‘초·재혼 모두 수용한다’는 반응이었으며 17.2%는 ‘돌싱 여성만 소개시켜 달라’고 응답했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돌싱 여성에 대한 수용의사도 높았다.


36세∼39세에서는 전체 조사 대상자 중 39.1%가 돌싱 여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40세∼43세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9.5%가 돌싱 여성을 배우자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


이와 같은 미혼남성들의 돌싱녀 선호 현상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총각과 이혼녀 간의 혼인건수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990년에는 전체 혼인 건수의 2.3%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4.9%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6.1%에 달해 20년 만에 3.8%포인트나 증가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이상 동안 이혼자가 우리 사회에 누적돼 옴에 따라 전반적으로 돌싱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희석됐다”며 “특히 최근에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결혼생활을 짧게 한 무출산 여성 이혼자까지 가세하면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미혼남성들에게 골드미스를 대체할 강력한 배우자 후보로 대두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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