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불똥이 병원 환자들에까지 튀었다. 유럽 2위 제약업체인 스위스 노바티스가 남유럽 지역 병원들을 상대로 의약품 외상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히메네스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불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그리스의 병원들이 의약품 대금 지급을 하지 않으면, 외상거래 없이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의약품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며, 유럽 경제상황 악화로 현금 보유에 있어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빠지면서 이들 국가의 병원들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제약업체들은 병원에 공급한 의약품의 외상대금을 받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유럽제약산업협회(EFPIA)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제약업체들의 미수금액은 지난 3월 말 약 12억유로에서 6월말 15억5000만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히메네스 CEO는 “그리스 부채위기의 해결은 ‘잘 통제된(Orderly) 해결책’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수많은 각 분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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