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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고위 임원 속속 홍콩과 싱가포르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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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GE,골드만삭스 지역본부나 고위임원 이주추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홍콩과 싱가포르에 둥지를 틀고 있다.일부 고위 임원들은 아예 이사를 와서 거주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과거 유럽과 미국,일본 기업들은 생산과 지원사업부,대표 사무실 등을 중국 본토나 홍콩,싱가포르에 구축했으나 지금은 최고위 임원이 이곳에 합류하면서 귀한 시간을 보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NYT)의 ‘아시아를 본거지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인피니티 자동차를 생산하는 닛산자동차,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프랑스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글로벌 본부를 홍콩으로 이전하고 있거나 고위 임원들이 홍콩으로 이주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 인피니티를 생산하고 있는 닛산이 자동차분야 입지도 아니고 임대료가 높기로 소문난 홍콩에 최고경영자(CEO)와 브랜드전략,생산기획 및 판매부서를 두기로 한 것은 홍콩이 중국의 관문이기 때문이다.


앤디 팔머 닛산 인피니티 수석부사장은 “이것은 비용절감이나 아웃소싱이 아니다”고 말했다.

닛산은 아시아 전역에서 힘을 얻고 있는 하나의 더 광범위한 추세(트렌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NYT는 지적했다.


GE의 대표이자 글로벌 성장 및 운영 최고책임자인 존 라이스 부회장은 지난 해 부인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 그는 “미국 밖에 있으면 글로벌 문제에 대해 더 똑똑해진다”면서 “다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중국을 처음 방문한 이후 100번 정도 중국을 찾았다면서 “최근 18개월 동안에 지난 20년 동안 중국을 안 것보다 더 많이 중국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해 10월 KPMG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회장직을 맡고 홍콩에 기반을 두기로 한 마이컬 앤드류 회장은 “홍콩에 있다는 것은 여러분의 회사가 거저 앵글로 섹슨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이 지역에 대한 약속을 눈에 보이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여행을 많이 하는 만큼 그가 홍콩에서 보내는 시간은 자기 시간의 25~30%에 불과하다.그러나 그는 “이것은 여러분이 여기 구조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면서 “핵심 비즈니스 지도자를 정기로 만날 수 있고 지나가는 누군가가 아니라 그들중의 한사람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액의 25% 이상을 발생시키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근 고위 임원 2명이 추가로 홍콩으로 이주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홍콩 거주 임원은 4명으로 불어났다.


싱가포르에도 고위 임원과 지역본부가 몰려들고 있다. 홍콩이 중국본토의 관문이라면 싱가포르는 남아시아와 인도시장의 디딤판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재 회사인 프록터앤갬블(P&G)의 고위임원인 뎁 헨레타와 영국의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압바스 후세인 신흥시장 대표도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부회장겸 아시아태평양 회장으로 재고용한 마크 슈워츠는 베이징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일부 기업 임원들은 이주를 하지 않고 자주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고 있으며, 미국의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는 지난달 고임 임원진을 한달간 상하이에 상주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단기 체류도 아시아 문화를 체험하고 아시아 지역 사업 파트너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해 경영진들이 중국시장이 미국시장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이같은 아시아 지역으로 이주하는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경제 분석 그룹인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계열사로 세계 500대 기업 네트워크인 이코노미스트 코퍼리트 네트워크(ECN)가 벌인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사회 소속 임원중 1명이상이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면서 근무하고 있다고 답한 비(非) 아시아다국적 기업비율은 19%였지만 지난 해에는 30%로 올라갔으며, 오는 2016년에는 45.3%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ECN 홍콩사무소의 로스 오브리언 이사는 “불과 얼마전에는 제조업을 성장이 있는 곳에 이주시키는 추세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브랜드와 사고를 글로벌화하는 게 추세”라고 진단했다.그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유행하는 곳에 있다면 투자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하고 “기업이 아시아에 있으면 아시아의 잠재력을 대한 생각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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