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세계 판매 1위의 보청기 전문기업 포낙코리아는 30만원대의 보급형 보청기 브랜드 '들림'(D:leam)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들림보청기는 포낙코리아의 세컨드 브랜드(Second Brand)로 필수적인 보청기 기능만을 담은 보급형이다. 가격대는 30만원대, 40만원대, 60만원대 수준이다. 고성능, 고기능의 프리미엄 제품을 지향해온 기존 전략과 차별화한 것이다.
글림보청기 관계자는 "그동안 비교적 높은 가격 때문에 보청기 구입이 어려웠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청기를 보급하기 위해 보급형 보청기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저가의 음성증폭기를 보청기 대신 사용했다 오히려 청력이 손상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잘못된 정보와 제품으로 난청인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청각장애인들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보청기 구입 지원금(등록 청각장애인 27만2000원, 차상위계층 34만원)을 활용할 경우 무료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보청기를 사용해도 큰 청력 향상 효과가 없는 고심도난청자는 종합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줄 계획이다. 포낙보청기와 함께 소노바 그룹에 속한 인공와우 전문기업 어드밴스드바이오닉스(Advanced Bionics)의 도움을 받아서다.
신동일 포낙코리아 및 들림보청기 대표는 "난청으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없는 보청기를 널리 보급해 난청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올 연말까지 2만대 이상의 들림보청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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