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 7월7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드라마 발레의 대가 '케네스 맥밀란'의 명품발레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7월7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1983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내한 이후 케네스 맥밀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국내에 공연된 것은 30년만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권을 획득해 선보이는 첫 공연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격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발레 음악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내면 심리까지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았다.
춤으로 대부분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클래식 발레와 달리 맥밀란의 작품은 감정 연기에 비중을 둬,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도록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라 스칼라 발레, 호주발레단, 스웨덴 왕립발레단 등에서도 꾸준히 케네스 맥밀란의 공연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디자이너 폴 앤드류스가 새롭게 디자인한 영국 버밍험 로열발레의 무대 장치와 의상을 선보인다. 이 디자인은 맥밀란 재단이 가장 마음에 들어해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 10명의 영국 현지 스태프들도 내한해 정통 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983년 한-영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다시 공연되지 못했다. 그동안은 존 크랑코의 버전만 1994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공연을 통해 소개됐을 뿐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케네스 맥밀란은 21세기 세계 발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무가이기 때문에 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 관객들이 꼭 만나야 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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