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 총선 호재에, 앞으로 줄줄이 대기 중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G20 정상회담 등에서 양적완화 정책 및 유럽위기 타개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간밤 스페인·이탈리아를 통해 확인한 '여전한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주요 이벤트가 기대를 줄지 실망을 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요 투자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베팅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수가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 이후 변동성이 있더라도 코스피는 한 단계 전진할 것"이라며 "물론 전날 스페인 국채 10년물이 위험권에 들어서는 등 리스크는 상존하나 역설적으로 스페인까지 위기가 전염된 이상 위험 해결을 위한 행보가 빨라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해결을 위한 열쇠는 프로젝트본드 도입과 글로벌 공조에 있으며, G20 회의와 유로정상회의는 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19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7포인트(0.17%) 내린 1888.54를 기록 중이다. 이날 1885.56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35분께 상승 전환에 성공, 장 중 고가를 1895선까지 올리기도 했으나 탄력을 받지 못한채 이내 하락전환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101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자'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9억원, 25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1013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 중이다. 대부분 비차익 물량(961억원)이다.
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1%미만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보험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97%)를 비롯해 포스코(-0.13%), 기아차(-0.13%), 현대중공업(-0.54%), LG화학(-0.51%), 신한지주(-0.85%), 한국전력(-0.21%), KB금융(-1.62%), SK이노베이션(-0.66%) 등이 내리고 있고 현대차(1.01%), 현대모비스(0.54%), 삼성생명(0.10%), SK하이닉스(1.69%), NHN(1.86%) 등은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371종목이 상승세를, 365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세다. 현재 전날보다 3.0포인트(0.63%) 오른 478.2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름세. 현재 전장보다 1.35원 올라 115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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