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남성복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디테일과 개성이 강한 '미소년 패션' 캐릭터 캐주얼 신사복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엠비오, 커스텀멜로우, 에스 플러스 바이 트루젠 등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가미된 '영 젠틀맨 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nC코오롱이 운영하는 남성복 커스텀멜로우는 올 들어 현재까지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0%가량 신장했다.
'영 젠틀맨 룩'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09년 가을 론칭한 브랜드는 딱딱하고 정형적인 남성복의 느낌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코드를 가미한 제품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디에프가 운영 중인 신사복 트루젠의 세컨드 브랜드인 에스플러스 바이 트루젠(S+ by trugen) 역시 1~5월 누계 대비로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릫영 젠틀맨 룩릮의 선두에 있다.
올해 상반기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아이템은 다양한 디자인의 재킷과 바지다. 6월 중순까지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린넨 재킷과 컬러풀한 바지 아이템 등이 어반캐주얼존 시장에서 매출을 이끌며 상승 추세다.
이러한 제품력은 스타 마케팅에도 잘 맞아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강민혁, SBS '옥탑방 왕세자'의 이민호, KBS2 '당신뿐이야' 서준영 등 인기 프로그램의 다양한 연예인들이 이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엣지 패션'을 선호하는 젊은 남성들의 니즈에 따라 정통 신사복 부문보다 캐릭터 캐주얼 정장 부문이 불황타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일반 신사복 부문은 주요 백화점에서 3~4%대 신장률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지이크, 솔리드옴므, 엠비오 등 캐주얼정장은 1~5월 기준 전년보다 2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이 평범한 신사복 입기를 거부하고 디테일이 가미된 옷이나 아예 무채색의 시크한 신사복 등 양극의 패션을 선호한다”면서 “따라서 일반 신사복보다는 캐릭터 캐주얼 부문이나 수입 남성복 시장이 매출이 좋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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