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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 왜이래?···재킷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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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 왜이래?···재킷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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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직장인 한송이(29·여)씨는 자칭 재킷 마니아다. 해마다 봄철이면 색색의 재킷을 골라 입는 재미에 푹 빠진다. 하지만 올해는 봄 재킷을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다. 4월까지 지속된 꽃샘추위 때문이다. 한씨는 “코트에서 블라우스로 바로 건너뛰어야 할 판”이라면서 “해마다 화사한 봄 재킷을 한 벌씩 구매하곤 했는데 올해는 장롱 속에 있는 재킷도 다 못 입고 넘어가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달 말부터 바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하면서 점퍼, 재킷 등 봄철 겉옷도 덩달아 실종상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LG패션 등 패션업체들이 초봄에 입는 겉옷 중 점퍼 및 재킷류의 물량을 전년 대비 평균 20%가량 줄였다.

4월 초순까지 꽃샘추위가 지속되다 바로 여름 날씨로 넘어가면서 패션 업계의 제품 기획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마에스트로 캐주얼은 이번 봄·여름 시즌 재킷, 점퍼 등의 물량을 줄이는 대신 카디건의 물량을 30% 이상, 봄부터 여름까지 범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티셔츠의 물량을 20%가량 늘렸다.


모그는 이번 봄·여름 시즌 얇고 가벼워 봄부터 초여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소재인 '오간자'를 사용한 재킷과 원피스 등의 아이템을 전체 물량의 10% 정도로 구성했다.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소매에 달려 있는 스트랩(끈)이나 단추를 통해 팔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셔츠와 블라우스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쌀쌀할 때는 풀어서 긴팔로 입을 수 있고 더울 때는 걷어서 7부 또는 반팔로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온의 편차가 심했던 지난달 여러 차례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당초 목표 매출치를 40% 이상 상향 초과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기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도 등산복 바지의 밑부분을 도려내 7부 바지로 겸용 가능한 봄·여름용 제품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렸다.


이달부터 급격하게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제일모직은 '홑겹 점퍼'를 기획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감이 없는 홑겹 사파리 점퍼를 준비한 '빈폴멘즈'는 전년 대비 사파리 점퍼 매출이 20% 정도 늘었다.


이번 봄에 론칭한 '빈폴아웃도어'에서도 '2.5레이어 홑겹 방수 점퍼'를 블루와 라이트그레이, 네이비 세 색상으로 출시했다. 이 점퍼는 출시 한 달이 되기도 전에 80%가 넘는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추위 이후에 무더운 날씨가 바로 시작되면서 봄 시즌 효자 상품이었던 재킷, 트렌치코트 등 봄 전용상품을 여성복에서는 더 이상 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신 지금 구입하면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롤업 스타일, 린넨 소재 제품의 출시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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