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프랑수아 올랑드 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올랑드 대통령의 주장했던 ‘성장 주도의 해법’에 보다 힘이 실리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장하는 긴축정책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여론조사기관을 인용해 프랑스 집권여당인 사회당 및 사회당의 자매정당은 총선에서 307석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577석의 프랑스 하원의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289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사회당은 16석을 얻은 녹색당 및 공산주의 정당인 좌파연합(10석)과 연정을 이루지 않고서도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페이르 모스코비치 재무부 장관은 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들이 현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올랑드 정부는 이번 선거를 바탕으로 경제 정책 및 유로존 정책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미래가 향후 수주 사이에 달려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전 집권당이었던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은 224석을 획득했다. 극우파인 국민전선은 3석을 차지해 1980년대 중반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민전선의 당수로 지난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장마리 르펭은 근소한 차이로 선거에서 패배했다. 대신 그녀의 조카인 24살이 마리온 마레샬-르펜은 당선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총선에서 사회당이 압승을 거둠에 다라 올랑드 대통령은 경제성장 촉진 정책 및 유럽은행연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