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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지표악재 누른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佛 1.8%↑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영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지만 프랑스와 독일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11.76포인트(0.22%) 오른 5478.8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55.17포인트(1.82%) 상승한 3087.62로, 독일 DAX 30 지수 90.80포인트(1.48%) 뛴 6229.41로 장을 마무리 지었다.

유럽 증시에 가장 큰 힘을 보탠 것은 전날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BOE)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했다"고 발언한 점이었다. 킹 총재가 "BOE는 은행권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신용완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대출을 확대하는 등 양적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던 것이 유럽 경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유럽증시가 상승한 것.


또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럽경제에 희망을 불어넣는 발언을 남겼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연설을 통해 "유로존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는 일부 있지만 '리스크'의 수준은 아니다"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리스크는 현재 유로 시스템 내에서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급능력이 있는 은행들에 대해서는 ECB가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1조유로 이상의 자금을 시중은행에 공급해 왔는데 앞으로 추가로 더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라기 총재는 또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며 "다른 유로존 국가 대표들과 논의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결정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정상 회담 일정을 감안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는 또 "유로존 시장과 국민들이 자신감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CB와 BOE 총재의 각각 발언은 유럽과 미국에서 발표된 지표 악재도 누르기에 충분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1분기 고용은 전년동기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4월 유로존 수출은 전달에 비해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시장전망치를 뒤집은 결과였다.


미국의 지표도 예상밖의 부정적인 결과였다. 6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7개월만에 하락했고, 5월 상업생산은 0.1%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표와는 달리 유럽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에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고, 미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라르스 크누드센 LGT 캐피털 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재선거가 시장의 확실성을 가져다줄지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정책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BOE와 ECB 총재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애널리스 리차드 헌터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지만 시장은 정부 정책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은행주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FTSE 100지수에서 금융관련주는 1.2% 폭으로 올랐고, 프랑스 CAC 지수에서 금융주는 4%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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