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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스포츠 지원 체육예산 절반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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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해 10대 그룹 스포츠 지출을 조사한 결과 4276억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예산 8403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국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지출을 크게 늘려 왔다"고 이 같이 밝혔다.

10대 그룹은 비인기종목 선수단 운영에 471억원, 협회지원 140억원, 주요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에 714억원을 후원해 비인기종목 스포츠 육성과 국격 제고를 위해 지원하는 금액이 작년 기준 1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0대그룹은 70~80년대 탁구, 레슬링, 양궁, 90년대 태권도, 배드민턴에 이어 2000년대 육상, 사격, 수영까지 18개의 비인기종목에서 23개의 실업팀을 창설, 장기간에 걸쳐 운영해왔다.

아울러 대한체육회 가맹종목 58개 중 절반 수준인 27개 종목 협회장을 기업인이 맡고 있는 가운데, 10대그룹은 육상, 빙상, 양궁, 체조 등 10개 종목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동 분야 스포츠 발전을 선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바둑 등 6대 프로스포츠 종목에서는 10대 그룹이 27개의 프로팀을 운영 중에 있으며 2011년 295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후원의 차원을 넘어 10대그룹은 그룹 CEO의 의지를 담아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가지고서 스포츠 발전을 주도해왔다.


허창수 GS 회장은 1998년부터 15년째 축구단 구단주를 맡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남다르다고 알려졌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경기를 관전하는 한편, 해외전지훈련장도 직접 찾아가 선수단 격려에 힘쓰고 있다. 특히, 프로는 팬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야 의미가 있다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승부’보다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동계스포츠 기본종목인 빙상에 최소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1997년부터 빙상연맹 회장사를 맡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양궁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85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지원을 시작한 이래 정의선 부회장이 뒤를 이어 27년째 양궁선진화에 힘쓰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국내 최초 핸드볼전용경기장을 설립하고, 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핸드볼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펜싱은 SK가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 활동한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기량향상 지원과 국제대회 유치 등 펜싱 발전을 적극 후원한 결과,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플러레 단체전 우승, 2008년올림픽 여자선수 최초 은메달, 201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7개 획득 등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 외에 포스코는 체조, 한진은 탁구, 한화는 복싱, 사격 등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요 기업들의 비인기종목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고무적"이라며 "기업들의 스포츠 지출이 대부분 마케팅비용으로 회계처리 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과소평가 받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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