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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구제금융 도미노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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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 구제금융 도미노 불안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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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이 은행 지원용으로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하겠다고 밝혀 유로존 회원국 중 네 번째 구제금융 국가가 됐다.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도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 이전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부채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두 차례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도 3차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대두됐다.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은 잇달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불붙은 화약고에 기름을 붓고 있다.


무디스는 13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세 등급이나 강등했다. Baa3는 무디스의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추가 강등은 곧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이 된다는 것을 일컫는다.

무디스의 카트린 무엘브로너 선임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정크 등급에 가까워진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스페인 정부가 추가 지원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는 위험이 커지고 있음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이 은행 지원용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 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미국 신용평가 업체인 이건존스의 션 이건 대표도 최근 미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가부채가 많고 은행의 신용도가 좋지 않다"면서 "이들 두 국가가 6개월 안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건 대표는 특히 스페인이 이미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은행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 대한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며 향후 더 많은 구제금융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건존스는 이날 스페인의 B에서 CCC+로 두 등급 추가 하향조정했다. 앞서 이건존스는 약 2주 전에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두 등급 낮췄다. 이건존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건존스는 예상대로 은행 지원을 위한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며 부실한 지방 정부 지원을 위해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건 대표는 이탈리아도 6개월 안에 구제금융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지적한 이는 이건 뿐만이 아니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도 지난 11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 후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언급했다. 펙터 장관은 "이탈리아가 위기에서 벗어나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자금 조달 비용이 너무 높다며 이탈리아 또한 구제금융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6.22%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6.75%였다. 지난해 말만 해도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5.1% 수준이었다.


키프로스도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P통신은 키프로스의 바소스 시알리 재무장관은 키프로스가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에 앞서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 총선이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두 차례 구제금유을 받았던 그리스의 추가 신용등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의 주간지인 디 차이트는 이날 독일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들을 인용해 "그리스가 올여름 추가로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 차이트는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는 전제 조건으로 오는 17일로 예정된 2차 총선을 통해 구성될 정부가 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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