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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의 무대] '러프와의 전쟁' 올림픽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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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의 무대] '러프와의 전쟁' 올림픽골프장 'US오픈의 격전지' 올림픽골프장 8번홀 그린 전경.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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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난코스 중의 난코스".

벤 호건(미국)은 올해 US오픈의 '격전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골프장(파70ㆍ7170야드)에 대해 "오버파 우승이 나오는 코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역시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에서 작성한 16언더파라는 우승스코어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실제 US오픈이 네 차례(1955, 1966, 1987, 1998)나 열렸지만 4명의 우승자 스코어는 합계 2오버파나 됐다. 특히 두 차례는 연장전, 나머지 두 차례는 2위와 1타 차 우승의 접전으로 마무리됐다. 독주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전장이 6800야드를 넘은 적도 없지만 선수들은 매번 짧은 코스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서 더욱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명승부처로 유명한 곳이다.

화두는 일단 깊은 러프와의 전쟁이다. 잎이 크고 무성하다. 아웃오브바운즈(OB)도, 워터해저드도 없지만 페어웨이 주위에 빽빽하게 얽혀 있는 무려 3만 그루의 나무가 위협적이다. 빼곡한 나무 때문에 햇빛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다. 티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없고, 적어도 1타 이상은 까먹어야 한다. 작은 그린을 엄호하는 깊은 벙커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


올해는 파70에 전장 7170야드로 세팅됐다. 쉬운 파5홀이었던 1번홀을 520야드의 파4홀로 바꿔 첫 홀부터 가시밭길이다. 페어웨이 폭이 29야드밖에 되지 않아 드라이브 샷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도 없다. 이어지는 3번홀(파3ㆍ247야드)이 '가장 어려운 파3홀'이다. 그린 주위에 4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코스를 돌아본 뒤 "PGA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초반 6개 홀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처음 버디를 노려볼 만한 홀이 7번홀(파4)이다. 280야드에 불과해 드라이버로 '1온'도 가능하다. '승부처'는 물론 15~ 18번홀 등 마지막 4개 홀이다. 16번홀(파5)은 무려 670야드의 전장을 극복할 비거리가 관건이다. 파4였던 17번홀(522야드)은 파5로 변경돼 '2온'이 충분하지만 그만큼 곳곳에 위험 요소가 있다. 18번홀(파4ㆍ344야드)은 페어웨이 폭이 21야드의 '개미허리'가 트레이드마크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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