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유령회사 차려 농·수산물 납품받아 가로챈 10명 중 5명 검거…나머지는 추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 경남·북, 충북, 전남, 광주, 인천 등 전국을 무대로 한 물품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12일 유령회사를 세워 유통업자들로부터 65억원대의 농·수산물을 납품받아 가로챈 물품사기단 일당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과 19범으로 사는 곳이 일정치 않은 황모(56·무직)씨 등 10명은 2008년 8월께부터 납품받은 농수산물을 가로챌 목적으로 경남상사 등 11개 유령회사를 차려 자금책, 모집책, 장물처분책 등 역할을 나눠 맡았다.
이들은 교통이 원활하고 대형화물차 출입이 쉬운 고속도로부근에 창고를 빌려 유통업자 108명으로부터 농산물, 생활용품 등 65억원어치를 납품 받아 가로챈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지난 4일 오후 11시25분께 인천시 남구 관교동 주차장 등 3곳에서 붙잡힌 이들 중 1명은 구속, 4명은 불구속됐고 붙잡히지 않은 5명과 장물업자에 대해선 추적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올 3월1일 지방청 수사 2계에 ‘지능·경제 중요 사범 추적수사팀’을 만들어 수사에 들어가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은 사건 재분석 및 유통경로를 수사해 공범 정모(52·폭력 등 9범)씨 등 5명을 검거한 뒤 물품보관장소 확인 등으로 1억원 상당의 피해품들을 찾았다. 또 대구, 인천, 청주 등지에서 15일간 범행을 모의해온 주범 황모씨는 현장에서 잠복해 붙잡아 굴비 452상자(7000만원 상당)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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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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