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이해찬 체제의 첫 당직인선이 발표됐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 비서실장에 김태년 의원을,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에 추미애 최고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수정)은 지난 17대에 이어 19대 국회에 입성한 재선의원으로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수도권 대의원들의 표를 이해찬 표로 결집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선의 추미애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들 간 중립성과 정치력을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에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다른 당직은 아직 최고위원 간에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책위와 사무총장은 현재의 이용섭, 윤호중 체제를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친노무현계인 이 정책위의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자치부ㆍ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민주당의 경제전문로서 친노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해찬 대표와의 조합에 큰 무리가 없다고 평가된다. 당무를 총괄하는 윤호중 사무총장은 당 부대변인, 기획조정 위원, 전략기획위원장,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두루 거친 전략기획통이다. 이밖에 이 대표측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을 맡은 양승조 의원도 사무총장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표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에는 남녀 2인 체제가 유력하다. 초선의 정호준 의원, 현 박용진 대변인, 당직자 출신 김현 의원, 재선의 김영주 의원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청년 노동 여성 지역을 고려한 4개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도 고민 중이다. 청년 최고위원은 당헌 상 세부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청년 비례 최고위원인 김광진 의원이 승계할지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노동 최고위원도 통합의 한 축인 한국노총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다. 지역 최고위원에 영남 유일 초선인 민홍철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상대적 박탈감이 더 강한 대구ㆍ경북 지역의 원외위원장을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당헌상 강제적으로 배정해야 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여성과 지역 최고위원은 지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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