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종북청산 제대로하자"...李 "당권·비당권 큰 차이없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선진통일당은 8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간에 불붙고 있는 종북·독재논란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원복 대변인은 논평에서 "종북청산투쟁정신과 독재타도투쟁정신은 같은 정신"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당리당략으로 '판'을 키운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대선이 앞에 있으니 오히려 이참에 이 문제들을 명료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역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종북주의'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공산당 독재 세습 체제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 체제보다 우위에 있으며, 통일된 한국이 공산독재 정권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사상의 연장"이라며 "세계사적으로 보나 문명사적으로 보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도그마"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형태의 친북주의적 세력도 자신의 순수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종북주의자'들을 솎아내고 단절하는데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종북세력이 '친북적' 영역, 분위기, 환경에 묻어 들어와 암약하고 있는 일은 현재 우리 사회 내에 비일비재한 일이며, 따라서 이참에 우리 사회 전체가 종북세력의 문제를 명확히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미래를 위해 시급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종북주의'는 공산당 일당 독재를 찬양하는 주의로서 '종북주의 청산정신'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우리 사회 내에 있는 독재체제, 독재문화의 청산도 함께 요구하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재타도의 정신과 종북주의 청산정신은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이를 민주통합당이든, 새누리당이든 외면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과연 현재의 거대양당(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이 이러한 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종북세력 척결과 독재주의 청산을 합의하고 실천할 능력이 있는가"라고 묻고는 "이러한 일이 성취되지 못한다면 결국엔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대표는 전날 광화문에서 열린 '종북세력 국회진출 저지 시민촛불문화제'에 참석,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북한에 오히려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종북 세력의 국가관, 가치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런 세력이 국회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국회는 대한민국 헌법의 한 기관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내부에서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며 "과연 (이석기 김재연) 두 사람을 제명해서 국회에서 내보내면 뒤에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이 배지를 이어 달게 되어있는데, 그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다른 사람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권연대를 겨냥해 "12월 대선에서도 이 사람들이 연대를 끊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정권을 잡겠다고 나올 것 같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그들을 무참하게 패배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종북 세력을 중심으로 한 좌파세력들을 10석 미만으로 완전히 밀어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