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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유럽차 업계, 대책 마련도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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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김보경 기자]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시장 정책을 둘러싼 의견 차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독일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른 국가의 자동차 업체들은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며 통일된 자동차 정책을 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빈익빈 부익부' 유럽차 업계, 대책 마련도 어렵네 피아트의 인기 승용차 '피아트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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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6일(현지시간) 위기에 빠진 업체들은 CO2 배출관련 법률처럼 자동차 업계에 부과한 과중한 비용부담을 EU가 줄여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폭스바겐을 선두로 한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EU의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 해외 수출 물량이 많아 성장률이 높고 제조 공장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로선 생산 설비를 감축할 의무도, EU의 지원을 받을 이유도 없는 것이다.


이반 호닥 유럽 자동차 협회(ACEA) 사무총장은 "몇몇 업체들은 여전히 흑자를 내고 있는데, 오히려 그것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 부흥을 위해 독일이 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로존 위기의 중심부인 남유럽 국가들에서 시작된 자동차 판매 감소 추세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이미 이탈리아의 자동차 업체 피아트와 프랑스의 PSA 푸조 시트로엥이 자국의 주요 자동차 공장 조립 라인의 근무 교대를 줄이고 근무시간을 감축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인 LMC의 집계에 따르면 유럽의 자동차 공장 설비 가동률은 평균 66%에 그쳤다. 유럽 자동차 협회(ACEA) 역시 올해 유럽연합(EU) 전 지역의 신차 등록률이 7% 감소할 것이란 예측을 하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ACEA 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는 EU가 자동차 생산 시설 감축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립 바린 푸조 시트로엥 CEO 역시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위원회(EC)의 자동차 정책 포럼 ‘CARS21’ 에서 EU가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넌지시 내비쳤다.


유로존 위기에서 비롯된 자동차 수요 감소는 유럽의 만성적인 설비 과잉 문제를 수면 밖으로 드러낸 계기가 된 만큼 정치권에서 해법을 찾아 달라는 신호인 셈이다.


유럽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다르게 자동차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못했다. 자칫 자동차 공장 폐쇄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정치권과 노조의 반발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을 위한 시간이 얼마 없다는 입장이다. PSA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GM의 오펠이 수개월 안에 공장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다.


생산량을 감축하더라도 자동차 업체들 간 치열한 할인 경쟁이라는 문제가 남는다. 생산을 할수록 적자를 내는 상황을 해결해야한다.


그렇지만 EU가 할 수 있는 역할도 크지 않아 보인다. 아토니오 타자니 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은 CARS21 포럼에서 생산 설비를 감축시키는 데 EU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안건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내 임무가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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