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증권, 동부증권, IBK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5일 오전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수장교체·결산월 변경 등 예정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은 황성호 사장을 연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009년 6월부터 3년간 우리투자증권을 이끌었던 황 사장은 앞으로 3년 더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앞서 그는 신규사업 진출과 상품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정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현대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신 대표이사 후임에 변재상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변 대표는 리테일과 경영서비스 부문을 맡아 홀세일(Wholesale), 기업RM, 투자금융부문을 담당하는 조웅기 대표이사(사장)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2010년 6월부터 동부증권을 이끌었던 고원종 사장도 임기가 연장됐다. 고 사장은 1년 더 동부증권을 이끈다.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배당금도 안건대로 통과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보통주 230원, 우선주 28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지난해 보통주 300원(6.0%), 우선주 350원(7.0%)에 비해 모두 감소한 액수다. 미래에셋증권, 동부증권, 한화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 배당금이 줄었다.
결산월 변경도 줄을 이었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은 결산월을 3월에서 12월로 바꿨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증권사의 결산월 변경이 허용되면서 가능해진 결정이다. 이들 그룹에 속해있는 증권사들은 모회사와 결산월이 달라 이중 결산을 해야 했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7일에 정기주총을 열 예정이고, 임기영 사장의 후임을 확정하지 못한 KDB대우증권은 주총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