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임수경 의원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임 의원이 적절하지 못한 막말론에 휩싸여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의원을 뭘로 알고'와 같은 표현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국회의원이 됐으면 신중한 언행을 해야 하는데 우발적인 (실수가) 있었다"면서 "본인도 반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예정됐던 19대 국회 개원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국회 원구성 협상이 원만하게 되지 못해 오늘 열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오늘 오전에 연락을 하기로 했으나 (국회 개원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심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해양위원회, 정무위원회를 우선순위로 원한다"면서 "이 셋 중 어느 하나라도 (민주당에게) 배려해주면 문제없이 받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문방위를 0순위로 꼽은 이유에 대해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MBC 등 언론사 파업 종식"이라면서 "국민의 시청권과 알권리 등 모든 것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인 언론사 파업을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낙하산 인사들의 퇴진과 공정보도를 위한 지침을 차제에 완전히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텐트를 치고 파업농성 중인 여의도를 찾아 파업 중인 언론인들을 격려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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