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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2012]<16>신헌수 태주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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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 빼는 멀티탭 불티

[벤처스타트업2012]<16>신헌수 태주산업 대표 신헌수 태주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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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탭' 독일·프랑스서 러브콜…내달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독일, 프랑스 등 해외에서 더 반응이 좋다. 다음 달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헌수 태주산업 대표는 "1인 창조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반동형 멀티탭인 '클릭탭'을 개발해 지난 2005년 특허를 취득했다. 클릭탭은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한 손으로도 코드 탈부착이 가능하고 화재 예방 기능까지 갖췄다.

클릭탭은 아내에게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다. 신혼 초기 전기밥솥 코드를 빼달라는 아내의 부탁에 힘을 줘 코드를 잡아 당겼더니 콘센트가 딸려 나온 것. 이 때 그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디어는 기발했지만 개발까지는 녹록치 않았다. 직장을 다니며 개발을 했는데 기간만 2년이 걸렸다. 신 대표는 당시를 두고 "헐벗으며 연구했다"고 표현했다.


"제품 설계를 맡긴 업체가 의뢰비만 챙기고 달아난 적도 있고 어렵게 만든 제품이 안전인증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기도 했죠."


제품을 만들고 특허까지 취득했지만 자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망설이던 그에게 동력을 제공한 건 다름 아닌 장모였다. "장모님이 뇌경색으로 인해 몸 한 쪽이 마비되셨어요. 한 손으로만 생활하니 콘센트에 연결된 코드를 못 빼시더라고요. 장모님을 위해서라도 제품을 출시해야겠다고 결심했죠."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선 게 지난 2010년. 막막했던 신 대표의 눈에 띈 게 서울시 청년창업플러스센터에서 실시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업계획서를 써 제출했고 그는 지원 업체로 선정됐다. 그는 "지자체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클릭탭은 국내보다 해외서 반응이 더 뜨겁다. 최근 독일에서 36만개 주문이 들어와 현지서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40억~45억원에 해당하는 큰 주문이다. 신 대표는 "얼마 전 프랑스 바이어도 선뜻 1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해 놀란 적이 있다"며 "이유를 묻자 '같이 성장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올 초 첫 번째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보다 완성도를 높여 업그레이드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오는 하반기에는 대형마트로까지 판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며 "사고 싶은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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