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300억원 순매수로 인기 1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4조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하며 '셀코리아(Sell KOREA)'를 외쳤던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내 대표 자동차부품주인 현대모비스였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모비스로 순매수 규모만 3287억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종목은 2098억원 순매수된 기아차였다. 이어 동국제강과 삼성SDI가 각각 1355억원, 741억원어치씩 순매수되며 3, 4위를 차지했다.
만도(730억원), 현대위아(718억원), 한국타이어(384억원) 등 자동차관련주들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외국인투자자는 운송장비업종에 대해 지난달 217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자동차 관련주 외에 외국인투자자들은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KT&G를 591억원 순매수했고, 호남석유와 다음도 각각 447억원, 407억원어치씩 사들였다. 또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논란의 중심에 있던 맥쿼리인프라에 대해서도 37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SK텔레콤(358억원), 에스원(357억원), 엔씨소프트(334억원), 삼성테크윈(325억원) 등이 300억원 이상의 순매수로 '셀코리아' 열풍 속에서도 외국인의 사랑을 받은 주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9일과 30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매도우위를 지속하며 총 3조803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규모만 총 1조6906억원에 달했고, LG화학이 5925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kB금융(-1580억원), 한국전력(-1248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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