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주유소 소장에서 월 평균 매출 7500만원의 잘 나가는 '닭집 아저씨'로 변신한 사업가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강호동 치킨678' 덕소점을 운영하는 김철원 사장(40ㆍ사진)이다.
김 사장은 올해 3월 치킨 전문점을 창업했다. 주유소 소장으로 10년간 일했던 그가 창업을 결심하고 1여년을 준비한 끝에 문을 연 곳이다. 이 치킨집은 문을 연지 3개월 정도 밖에 안 된 '초보 매장'이지만 매일 고객들의 발길로 장사진을 이룬다.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매일매일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일 평균 매출이 250만원에 달하죠. 소규모 점포에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예약주문과 테이크아웃에 홍보를 집중하고, 매장 외부에 테이블을 이용해 내점을 유도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김 사장은 하루에 닭을 200마리 정도 판매한다. 20.7㎡ 규모의 매장에서 배달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판매량이다. 그는 철저하게 창업을 준비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한 것이 성공 창업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고객들이 편안하게 매장을 찾아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객만족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가맹점주가 어떤 마음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고객을 향한 저의 노력과 열정이 성공 창업을 결정짓는 것입니다."
김 사장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게 된 것은 미래에 대한 준비 때문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월급쟁이로 살아오면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창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억대 연봉자도 아니고 전문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내 가게를 갖고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잘 판단한 셈이죠."
김 사장은 원래 커피전문점에 관심이 더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하게 강호동 치킨678 매장을 방문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와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를 보면서 치킨 전문점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 생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좋은 가맹본부(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러 동종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점주와 가맹본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맹본부와 더불어 여러 사람들에게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는 닭집 아저씨로서 최선을 다해 고객만족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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