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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 글로벌 경쟁시대 '기술력'이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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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 글로벌 경쟁시대 '기술력'이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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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은 유럽발(發) 경제 위기로 국내 시장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자는 30년 넘게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숱한 고난과 좌절을 겪어 왔다. 때문에 최근의 경제 상황이 결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또 하나의 위기로 느껴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시장의 작은 변화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성장을 위한 연구 개발이나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를 좀처럼 생각할 수 없다.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급급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와 기회를 넘나들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은 수입 제한 품목으로 보호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은 별다른 경쟁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기술 연구나 개발보다는 다양한 디자인을 통한 소비자 시선 끌기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풀리면서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국적 브랜드의 물량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시장의 주인이 바뀌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나마 국내 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지만 그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쳐 결국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필자는 국내외 격변의 상황 속에서 면도기 날과 구동 방식에 대한 자신감, 즉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쉽게 포기하거나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혁신적인 기술을 반영한 품질 하나로 승부하자는 생각에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그 결과 업계 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안전 규격을 획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국내 유일의 전기면도기 브랜드로 글로벌 브랜드와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우량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기술력'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유럽의 강소기업을 보더라도 그 원동력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한 품질 혁신에서 비롯된다.


적지 않은 수의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무리한 사세 확장이나 가격 인하를 시도하다 고배를 마시는 것을 지켜봤다.


투자와 마케팅도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지만 기술력 하나로 오랜 세월을 지속 성장해 온 강소기업들을 보면 다시금 무엇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새삼 깨닫곤 한다.


대기업이 내세울 수 있는 규모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현실에서 중소기업은 그들의 가장 큰 강점이자 근간이 되는 기술력으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은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를 기회 삼아 발전을 도모하는 진정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가운데 루이뷔통(Louis Vuitton)이 있다. 150여년 전 여행용 가방을 제작하던 프랑스의 작은 기업에서 출발해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루이뷔통이 오늘날 세상의 명품으로 각광 받게 된 것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그 원동력 역시 기술력에서부터 시작됐다.


오태준 조아스전자 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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