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종목은 전체 상장종목의 24% 수준으로 일부 종목에 대한 편중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의견은 ‘매수’가 80% 이상을 차지한 반면 ‘매도’나 ‘비중감소’는 단 6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금융투자협회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1년 업계 애널리스트들과 분석보고서·투자의견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분석한 종목은 총 463개로 전체 상장종목 1928개 대비 약 24% 수준이었다.
투자의견별 비중에서는 ‘매수’가 80.9%로 1만7500건 이상었던 반면 ‘매도’나 ‘비중감소’를 낸 리포트는 각각 1건, 5건에 그쳤다.
투자의견을 제시한 후 의견을 변경하는 경우도 매우 적었다. 투자의견을 계속 유지(79%)하거나 아예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경우(19%)도 전체 리포트에서 98%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 수는 총 1452명으로 2010년말 1575명 대비 123명(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증권업계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신규인력 등록 수가 줄고 2010년 이후 투자자문사나 운용사 등 타 업종으로의 이직도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애널리스트가 다른 증권사로 이직하는 비율은 9.7%로 2010년 11.3%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같은 인력감소에 따라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분석보고서 총 수도 2010년 8만4521건에서 8만1074건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보유 현황은 삼성증권이 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투자증권(83명), 대우증권(79명), 현대증권(68명), 한국투자증권(65명)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권사당 연간 발간건수는 2191건이었고, 리포트를 많이 발간한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6594건), 대우증권(6536건), 우리투자증권(5987건), 삼성증권(4899건) 순이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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