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31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에서 고성장·고수익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6만원에서 10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가격 전가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의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에서 브라우니 SKU 추가, 도쿄 이외 지역으로 진출, 편의점 외 할인점 진출 등, 제품·지역·채널 확장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 대비 위안화 강세로 중국 제과사업의 원화기준 영업이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 46.3% 증가한 6263억원, 11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7.1% 웃돌았다. 양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과사업이 위안화 기준 38%(원화 기준 45.5%)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국내 제과 사업(모회사)도 베이스가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인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중국 제과사업의 높은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 및 원가 부담 전가로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스포츠토토도 불법 도박 사이트 단속의 영향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양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과사업의 호실적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과 물량 저항 해소로 인한 규모의 경제가 지속되고 있고 설탕, 감자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가이던스인 영업이익률 전년대비 1%포인트 개선은 현재로서는 보수적인 추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원화 대비 위안화 강세는 추가적인 이익 증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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