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해명 "돈·여자 문제 깨끗하다"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무용가 정 모씨에게 특혜를 준데다 아파트 3채까지 공동 구입·관리했다며 노조로부터 배임혐의로 고발된 김재철 MBC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노조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노동조합은 30일 발행한 총파업특보 제82호에서 '여 경호원들의 밀착경호-비웃음거리된 김재철의 꼼수'라는 기사를 통해 "무용가 정씨와의 관계에 대해 김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했다는 해명이 실소를 자아낸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김재철 사장이 임원회의를 통해 '구설에 오른 건 자신의 처신이 신중치 못했기 때문이지만 돈이나 여자 문제는 떳떳하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전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친하게 지낼 때는 자신이 지나치게 잘해주는 면이 있다'는 말로 정씨와의 관계를 합리화하며 '어쨌든 다 내 탓이다. 지금은 혹독한 검증의 시간을 거치고 있다'며 자신이 중요한 정치인임을 은연중 내비쳤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더 늦기 전에 김재철 사장이 이성과 현실감각을 되찾아 자진사퇴라는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길 충심으로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29일 김재철 사장이 7년간 27차례 20억원 이상의 특혜지원금을 무용가 정씨에게 지급한 사실과 부동산 공동 관리의 위법성을 물어 업무상 배임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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