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서울 충무로에 있는 화장품 가게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점' 부지가 8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다. 이 곳 공시지가는 3.3㎡(1평)당 2억14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3% 상승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 산 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으로 3.3㎡당 1만7000으로 나타났다. 이 땅1만2600평을 팔아야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1평을 살 수 있는 셈이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2009년 보증금 32억원, 월 임대료 1억5000만원에 이 자리를 계약했다. 주로 저가 화장품을 취급하는 이 매장은 매달 1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위는 우리은행 명동지점(서울 명동2가 33-2)으로 3.3㎡당 2억7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땅값 공시제도가 도입된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줄곧 1위를 지키던 자리다. 서울 충무로2가 65-7 소재 의류판매점 타비(Tabby)도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와 공시지가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땅값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서울 명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한편 서울시 구별 땅값 상승률을 보면 용산구가 7.4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역세권개발 부지 주변 땅값이 15%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어 종로구 5.30%, 마포구 4.90%, 광진구 4.20%, 금천구가 4.10%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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