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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학생창업페스티벌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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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과 만난다니 설렌다"


부산에서 창업동아리 친구들 50명과 함께 학생창업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김승욱(부경대 영문과, 25)씨의 말에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29일 오전 서울대학교 문학관 앞. 이른 아침부터 현장 접수를 받는 부스 앞은 미처 온라인 사전 접수를 하지 못한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줄을 서 있는 학생들이 어림잡아 백 명은 넘어보였다. 줄에 끼어 있는 학생 중에는 지방에서 올라왔는지 캐리어를 끌고 온 학생들도 눈에 띠었다. 학생들은 기다림의 지루함도 잊은 채 행사장 풍경을 카메라에 담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부산, 제주도, 대구 등 전국 각지의 학생들을 발걸음하게 만든 이곳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전국 학생 창업 네트워크(SSN)이 공동주최하는 ‘2012 학생창업 페스티벌’이 열리는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127개 대학에서 약 15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행사다.

오전 11시 반, KBS 아나운서와 진희경 전국학생 창업 네트워크 회장의 공동 진행으로 막 오른 개막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 등 귀빈들이 두루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주호 장관은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올라 학생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 장관은 "이번 행사를 기획할 때 정부 중심이 아닌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이디어다"라는 케인즈의 명언으로 학생들의 창업 의지를 북돋았다.


개막식 끄트머리에는 청년 창업가로서 비상을 기원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가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의 소망을 담은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려 보내며 환호성을 지르고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았다. 바닥에 얌전히 착지한 종이비행기에는 "세상에 선우 알리기". "우주정복", "인터내셔널 가이드" 등의 소망이 적혀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문학관 앞 잔디밭으로 학생들이 햄버거와 콜라를 들고 속속 모여 들었다. 68명의 창업 멘트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킹 런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잔디밭에는 빨간색, 보라색, 파랑색, 연두색, 파란색 등 총 5가지 색깔의 파라솔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자 돌아가면서 각자 자기소개 합시다" 넷블루 김학병 대표의 요청에 둥글게 모여 앉은 학생들이 각자 이름을 말했다. "경북 구미에서 왔습니다. 전공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아직 어색한 자리지만 창업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품고 있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정겹게 느껴진다.


"우리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인데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해서 걱정이다" 애플앤유 신향숙 대표이사는 성공한 창업가라는 권위를 내려놓고 고등학생 아들을 둔 평범한 주부로 돌아가 학생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창업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기업가 정신을 전달하러 왔다는 신대표는 학생들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조언이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하라" 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쇼핑몰을 운영 중인 문광조(순천향대, 정보통신)씨는 "신대표가 매출이 떨어질 때 MD를 교체하는 방식에 대해 조언해 준 것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멘토와 학생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아쉬운 만남을 마무리 지었다. "학생창업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며 사진을 찍은 뒤에는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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