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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청년창업자여, 실패를 딛고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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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청년창업자여, 실패를 딛고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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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5월도 끝자락이다. 한 달이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올해 5월은 중소기업계에 매우 뜻 깊은 달이었다. 우리경제의 발전 모델인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추진과 중소기업 정책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의 제정을 기점으로 50주년을 맞는 기념달이다.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50주년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고 '도전 50년 희망 100년'을 위한 결의도 다졌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재기에 성공한 중소기업인들이 더욱 돋보이는 달이었다.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하게 한우물만 판 그들의 용기와 끈기가 있었기에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의 환경변화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며칠 전 만난 최호식 매직카라 사장도 도전정신으로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이다. 최 사장은 "한 때 삶을 포기하려는 나쁜 생각을 가졌던 적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려로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오랜 노력 끝에 이제는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 사장은 2000년 초부터 음식물처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개발에 올인했지만 시장 환경이 그를 외면했다. 2008년 모 방송국의 소비자불만 프로그램이 국내 음처기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다. 결국 수십억원의 손해를 봐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음처기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며 한우물을 팠고 올해 들어 노력에 대한 대가를 얻게 됐다. 그가 개발한 음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이면서 올 1분기에만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올 연말까지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기면도기를 생산하는 오태준 조아스전자 대표도 실패를 딛고 사업에 성공한 강소기업인 중 한 명이다. 오 대표는 최근 뜻 깊은 날을 맞았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오 대표는 경영 2세 수업을 받고 있는 그의 아들과 함께 대내외에 제2의 창업과 글로벌 도전을 발표하며 3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오 대표도 사업을 하면서 여러 번 위기를 경험했다. 공장이 모두 불에 타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고 막대한 돈을 투자해 설립한 중국 현지 공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가 사업이 존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 대표는 모든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


그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위기가 옵니다. 문제는 마음가짐이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일찍 포기하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길을 걷다가 쓰러져도 언젠가 일어나면 됩니다.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어요. 일어나겠다는 마음만 가지면 다시 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청년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그만큼 실패하는 청년창업자도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의 바람인 희망 100년도 현재의 청년창업자들 성공한 중소기업인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그 목표가 달성되기 어렵다. 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앞서 위기를 극복해 성공기업인이 된 사람들의 용기와 끈기일 것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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