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 이번에도 물먹나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주식시장 관계자들이 6월을 주목하고 있다. 내달 말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연례 시장조정에서 현재 MSCI 신흥국지수에 속해 있는 한국 증시의 선진국시장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선진시장 편입은 지난 2008년 후보로 등록된 이후 올해로 네 번째 시도지만, 올해도 불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시장이 MSCI 편입을 기다리는 이유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선진시장지수로 편입될 경우 유입될 외국인 자금 규모는 전문가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10조~20조원 이상까지 이를 전망이다. 올해 초 증시 랠리를 이끈 것 역시 외국인 자금이었기에 선진지수 편입을 계기로 다시 외국인의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역시 낙관하기엔 넘어야 할 벽이 많고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의 선진지수 편입이 좌절된 이유에 대해 MSCI 측은 역외 통화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통화환전·ID시스템의 경직성도 여전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승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MSCI와 한국거래소가 ‘실시간 지수산출용 정보이용계약’을 체결하고 비롯, 연초 MSCI 한국법인 설립 등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야간 원화거래 제한, 외국인 ID제도 등의 기술적 문제가 있지만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판단되며 올해 편입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비관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MSCI가 지적해 온 ‘시장접근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면서 올해 역시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소와 MSCI의 지난해 계약체결로 시장접근성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면서 “민감한 사안인 사전승인제도가 합의된 것이 아니며, 금감원 관할인 외국인 ID문제, 역외 원화거래 자유화문제 역시 지난해보다 진전된 결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 MSCI 한국법인 설립이 발표된 당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원화거래 시장의 접근 문턱이 여전히 높으며 외환자산의 변환 역시 용이하지 않다”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로 꼽았다. 김영찬 모건스탠리 한국지점 리서치·투자전략책임자는 “지수 편입에는 MSCI 고객들의 의견도 만만찮게 작용한다”면서 “신흥시장 투자자들의 경우 이머징마켓지수에서 한국이 빠지면서 미칠 영향에 민감하기에 한국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에는 이들 고객들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만약 올해 편입이 성사된다고 해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바로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승욱 애널리스트는 “실제 효과가 발생하는 시점은 1년 뒤인 2013년 6월부터”라면서 “선진지수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기존 신흥시장 펀드 자금 이탈도 일어나 자금 유입효과는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FTSE 선진지수 편입 당시인 2008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은 실제로 편입효력이 발생하는 2009년이었다”면서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가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