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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급등으로 아시아 신흥국 투자매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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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평균 14.8% 임금인상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 대상지인 동·서남아 지역이 최근 가파른 임금인상으로 투자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아시아 주요국의 임금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평균 14.8%의 임금을 올렸다. 미얀마·방글라데시·파키스탄 진출 기업들은 각각 14.5%, 12.3%, 11.5%의 임금을 인상했다. 아시아 13개국의 평균 인상률은 10.6%를 기록했다.

임금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시아 각국의 법정최저임금제 도입 및 법정최저임금 인상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베트남이 최저임금을 27~29% 인상했고 인도는 25.8% 올렸다.


올해도 임금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태국은 지난달 최저임금을 40% 올렸고 말레이시아도 올 상반기 최저임금제가 도입되면 최저임금수준이 50~6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무환경 악화에 대응해 한국 기업들은 임금 수준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노무·인사관리시스템 등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업이미지 제고와 근무여건 개선 등 예방차원의 노무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생산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시아 각국의 최저임금 인상은 중국에서 촉발된 것이다. 중국은 향후 5년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씩 올릴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3개 성시의 최저임금이 평균 20.6% 올랐다. 올 들어서는 선전·베이징·텐진시가 최저임금을 14%, 8.6%, 13% 인상했다. 동부 연해지역 최저임금 수준은 이미 최고 1500위안(약 236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임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 납입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경우는 고용주 17%, 종업원 7%로 총 월급여의 24%를 내야 한다. 인도는 고용주와 종업원이 각각 12%씩 총 24%의 납부의무를 진다.


각 국은 노동자 임금을 높여서 노동계의 불만을 잠재우고, 한편으로는 국민 소득증대를 통한 소비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최저임금의 인상추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로 제조업 자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은 임금인상뿐 아니라 높은 이직률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스리랑카의 평균 이직률은 13.6%로 나타났다. 태국과 미얀마는 각각 13.1%, 11.3%의 높은 이직률을 보였다. 아시아 13개국의 평균 이직률은 8.9%에 달한다.


이직률이 높다는 것은 숙련된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의미다. 우리 투자기업들은 기숙사·출퇴근버스·직원식당 운영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해 우수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평균 인건비의 11%를 사원복지로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재천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게 가장 큰 경영리스크는 임금인상"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진출국의 노무정책과 업계 노무동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하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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