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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신규대출 7조위안에 불과할듯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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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정부 목표치에 미달..정부 목표치 8조위안 안팎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중국 은행들의 신규대출 목표치가 7년만에 처음으로 정부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기업의 대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지난 4월과 5월 대출 감소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중국 은행의 신규대출 규모는 7조위안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 소유 대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줄면서 은행들이 중소형 기업들의 대출 수요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신규대출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관계자들 발언을 참고로 추산해 보면 올해 중국 정부의 신규 대출 목표치는 8조위안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대출 규모가 정부 목표치에 미달하는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국 은행의 신규 대출 규모는 6818억위안에 그쳐 3월에 비해 33%나 급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7800억위안에도 크게 미달했다.


대출 감소는 이달에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회과학원(CASS)의 류유후이 이사는 이번주 한 인터뷰에서 지난 20일까지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등 4대 은행의 신규 대출 규모가 340억위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신규 대출에서 4대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그는 은행들이 최근 몇 일간 대출을 늘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 단기 대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대출 수요 둔화는 가뜩이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에 더 많은 부담을 안겨줄듯 하다. 역으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나 정부 추가 부양책에 대한 압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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