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일찍 찾아 온 더위가 여름까지 이어진다.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2~4도 높다. 7월과 8월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
◆이번에도 더운 여름=기상청은 24일 올 여름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6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의 날씨 전망이다.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다. 6월 초반부터는 동서고압대 기압배치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기온이 높아 더운 날이 계속된다. 중순 역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 6월 말부터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에는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로 60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만 8000억원 가량이 발생했었다. 올해 비는 어떨까. 올해 7월과 8월도 역시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월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서해인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겠다. 후반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며, 8월로 넘어가면 대류불안정으로 인해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무더위와 많은 비 원인은=더운 여름이 오게 된 원인은 먼저 유라시아 대륙의 기온 상승으로 요약된다. 유라시아 내륙의 기온이 급격이 상승하면서 눈이 덮인 면적이 평년보다 줄어든 것이다. 눈이 빨리 녹아버리면 대륙고기압이 일찍 사라지면서 더운 날씨가 이르게 찾아온다. 이 때문에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일찍 나타나 여름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은 7월 이후부터 발달해 평년과 비슷한 세력을 보이겠다. 또한 수온이 높은 서태평양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고, 티베트고원 눈덮임 면적이 줄어들어 여름철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태풍 발생은 23~25개 정도로 평년(23.2개)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 태평양에서 라니냐가 해소돼 여름철동안 정상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태풍 발생도 평년 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중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철에는 9~11개가 발생, 평년(11.2개)보다 약간 적겠으며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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