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최초 현지 대형마트서 정식 판매…4년만의 성과
[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비데업체 삼홍테크(대표 권지혜)가 한국 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중국 현지 유통매장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 공략에 나선 지 4년 만에 거둔 성과다.
24일 권지혜 대표는 중국 상해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 주부터 중국 내 4개 대형매장에 우리 비데 브랜드 유스파 제품이 들어간다"며 "한국 비데 업체가 중국 대형매장에서 판매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매장은 비앤큐, 야마다뎅키, 메트로, 미디아마트 등이다. 우선 상하이에 위치한 지점을 중심으로 제품이 들어선 뒤 청도 등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추정 지점 개수만 200개가량이다.
이번 진출이 의미있는 건 중국 비데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걸음마' 단계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업체들이 노리고 있는 중고급 비데시장은 토토, 콜러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홍테크는 잠재적 황금시장에서 기존 강자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삼홍테크의 중국 공략은 4년 전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해 주방&욕실 박람회'에 참가하며 시작됐다. 이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후 삼홍테크는 올해까지 매년 박람회에 참가했고, 지난해는 중국 상하이에 지사도 설립했다. 이번 성과를 내기 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은 셈이다.
삼홍테크의 강점은 기술력이 꼽힌다.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비데를 생산한 이 회사는 이후 20여년간 관련 노하우를 쌓아왔다. 인증 획득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네덜란드 수질연구소의 키와(Kiwa)인증을 국내 비데 업체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권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데 전문업체 중에선 우리가 1등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중국 소비자는 비싸고, 크고, 복잡한 제품일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일반형 비데보다 가격이 4~5배 가량 비싼 일체형 비데(양변기와 비데 통합형)가 더 많이 팔리는 이유다. 한국에선 10% 가량인 일체형 비율이 중국에선 30%가량으로 껑충 뛴다. 권 대표는 "국내 업체 중 해외 시장에 일체형 비데를 수출하는 곳은 우리 뿐"이라며 "향후 마케팅은 우리 일체형 제품을 알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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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다음 달 중국 종합쇼핑몰인 '360buy.com'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오는 가을께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비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홍테크는 건자재업체 아이에스동서의 계열사로 지난 2008년 인수합병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70억원이고, 올해 목표액은 220억원이다.
상하이(중국)=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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