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대안투자펀드 강화를 통한 기관자금 유입으로 자산운용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관과 리테일 부분의 균형적 성장을 통해 3년후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차 사장은 어려움에 빠진 우리운용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우리운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워인컴 펀드 등이 큰 손실을 보면서 각종 소송에 휘말린 상태였다. 주축인 액티브 주식형펀드 성과는 업계 하위 10%일 정도로 최하위권이었다.펀드가 부진을 면치못하면서 수탁고도 빠져나갔다. 판매사 창구 분쟁까지 일면서 계열 판매사와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직원들의 사기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차 사장은 '신뢰회복'이 급선무라 여기고 직원 사기진작에 나섰다. 차 사장은 "취임후 6개월 동안 직원들에게 CEO레터를 매일 보내 소통에 힘썼다"며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직원들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에 동참했다"고 회고했다. 소통의 일환으로 우리운용은 지난해 자산운용사 최초로 전임직원이 참여해 총 700km 구간을 걷는 국토대장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는 '장기투자 알리미 국토대장정' 시즌 2를 준비중이다.
조직변신을 위한 차 사장의 노력은 최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우리운용의 수탁고는 2010년 5월보다 23% 증가한 19조1967억으로 시장 증가율 대비 2.7배 늘었다. 이중 기관수탁고는 47.3%의 증가율을 보였다.
차 사장은 "향후 부동산, 인프라, 특별자산, PEF 등 대안 펀드에 대한 기관 자금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며 "대안투자·IB투자에도 강한 운용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 우리코리아블루오션, 우리프런티어우량주 등 대표펀드의 리모델링과 펀드명 변경을 통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재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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