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공매도 많은 종목들도 공매도 가격대와 이익추정치를 고려하면 향후 상승할 종목과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운 종목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상위 종목들은 업황 부진 외에도 고변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고, 최근 몇몇 종목에서 숏커버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숏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가 많이 누적된 종목의 대차잔고는 2011년 이후 유입된 물량인데, 여기서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들은 숏커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 필요한 주식을 빌리는 것을 대차거래라 하는데 이를 누적한 것이 대차잔고다. 이익추정치의 변화와 더불어 공매도가 집중됐던 가격대를 분석해보면 향후 수익실현이나 손절매에 따른 숏커버 가능성을 판단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LG전자의 경우 8만원 내외에서 공매도가 집중됐는데, 최근 주가가 6만2000원까지 하락했으므로 평균 20%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되고 있으므로 코스피 반등국면에서 서둘러 수익실현(숏커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반면 OCI는 평균적으로 23만원 내외에서 공매도가 집중됐고, 최근 주가가 18만원대까지 하락해 역시 수익구간에 접어들었지만 이익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둘러 숏커버에 나설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방식을 고려해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LG전자, LG이노텍, 한진해운, 삼성SDI 등은 숏커버 가능성이 높고, OCI, STX팬오션, 두산인프라코어, 한화케미칼 등은 공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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