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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NPO와 함께하는 은퇴후 새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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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NPO와 함께하는 은퇴후 새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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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맞아 후반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아름다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측면 못지않게 건강, 사회생활, 여가생활 등 삶의 질도 중요하다. 최근 후반 인생을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비영리조직(NPO) 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NPO 활동이란 민간 비영리조직 또는 자원봉사단체에서 약간의 수당을 받으며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선진국의 경우 노후생활비 걱정이 없는 은퇴자들이 NPO 활동에 참가하는 사례가 일반화돼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은퇴자의 NPO 활동 참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원조단체협의회 회장 겸 한국해비타트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창식 회장은 이 NPO 활동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이 회장은 대형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끝으로 38년간의 금융인 생활을 마치고 2004년 한국해비타트의 상근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NPO 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장과 한국해비타트와의 인연은 이 회장이 1980년대 초반 한 자원봉사 모임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집을 새로 지어주거나 수리해주는 일을 하는 해비타트 활동을 하면서 그도 삶의 새로운 보람을 찾게 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해비타트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회장은 1994년 한국해비타트가 설립될 때 자원봉사 활동을 같이했던 지인들이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 겸 후원자로 참여하게 됐다. 이후 1997년 이사를 역임했고 은퇴 후인 2005년부터는 상임이사 겸 회장으로 본격적으로 일해왔다. 지난해는 해외원조단체협의회 회장까지 맡으며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 회장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보람 있는 후반 인생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현역시절부터 틈나는 대로 봉사에 참여하고 후원금을 지원한 덕분이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NPO 활동에 쉽게 참여해 보람 있는 삶을 꾸리게 된 것이다. 한국해비타트 역시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는 데 그의 오랜 금융회사 CEO 경험에서 큰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이 회장 외에도 다수의 은퇴자들이 한국해비타트에 참가하고 있다. 전직 건축설계사무소장, 건설시행사 임원, 대기업 계열사의 홍보담당 간부, 은행준법감시인 등 다양한 은퇴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NPO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얻고 보수도 받는다.


은퇴자를 고용하면 일을 하는 데 전문성이 있을 뿐 아니라 젊은이에 비해 고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은퇴자는 책임감이 강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오래 근무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은퇴자는 NPO 활동을 생업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이 회장은 한국 해외원조단체협의회 회장 업무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회원 NPO의 역량강화, 정보교류 및 협력, 정책당국과 NPO 단체 간의 업무협력, NPO 단체의 국제협력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직 금융회사 CEO 경험을 살려 비영리 민간단체 CEO로 변신한 바람직한 '인생 이모작'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처럼 은퇴자들의 NPO 활동이 더욱 왕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NPO 활동이 은퇴자에게는 약간의 수입을 얻으면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이고, 사회로서도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저렴한 비용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생 100세 시대, 보람 있는 후반 인생을 보내기 위해서는 현역시절에 쌓은 전문성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활용하겠다는 열린 마음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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